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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혹은 선교를 목적으로 정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프간을 방문한 사람들과
그들을 인질로 잡은 탈레반.
그리고 살해당한 두 사람과
다행히 풀려난 두 사람.
아직도 억류되어 있는 열 아홉 사람.
나 또한 누구 못지 않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상황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인간의 생명이 아직도 걸려있고,
눈물로 밤을 지새고 있을 가족들이 있다.
지금은 다른 이야기는 좀 덮어두자.
생각이 다르든 어떻든, 지금은 소중한 생명들이 무사히 돌아오를 기원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이 개념없는 개티즌 새끼들아...
(주 : 여기서 '개티즌'이란 일부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지 네티즌 전체를 말하는 것은 아님. 그 '일부'가 누군지는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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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 한겨레와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어르신들 사이에 벌어졌던 가슴아픈 사태를 국외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가슴 아파했던 이 땅의 한 젊은 대학생입니다. 더운 날씨에 고엽제라는 무시무시한 화학무기의 피해에 아직도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사실 저는 지난 번 한겨레 사태가 있기 전까지는 고엽제 전우회 어르신들의 존재도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그 사건을 알게되었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저는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베트남전에서의 양민학살 문제를 다루었던 한겨레의 오랜 노력은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겨레는 오랫동안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려온 여러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해온 매체였기에 지난 번 사태는 더욱 비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께는 또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젊은 시절 베트남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나라의 전쟁에 그저 나라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 믿고 그 먼 땅에까지 가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던 어르신들께,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상관의 명령에 따랐던 어르신들께 도대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비록 그 분노의 표출 방향이나 방식에 다소의 오류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 먼 이국 땅에서 젊은 시절 국가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목숨을 걸었던 여러분께 돌아온 것은 고엽제 후유증이라는 무서운 장애임을 직시할 때 누가 어르신들의 분노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이해하고 함께 해야 할 분노가 아니겠습니까.
결국 지난 번 한겨레 난입 사태는 - 이런 표현밖에는 찾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 오해로 인해 서로를 부둥켜 안아야할, 그리고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한겨레와 고엽제 전우회 사이의 불행한 충돌이었습니다. 다행히 어르신들께서 먼저 사과를 하시고 한겨레가 이를 수용해 소송을 취하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늦게나마 뒷마무리가 잘 이루어 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 요즘 전 놀랄만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소위 '국민의 정부'에서 국고를 들여 '박정희 기념관'을 짓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제 귀를 의심했습니까. 박정희가 누구입니까. 쿠데타로 정권을 강탈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말살한 독재자가 아닙니까. 아니 그보다도 아무 상관없는 남의 나라의 전쟁에 이 땅의 젊은이들을 참전시켜 오늘날 어르신들을 고엽제의 아픔에 시달리게한 직접적인 장본인 아닙니까. 미국이 자신의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한 부당한 전쟁에 자청해서 우리 젊은이들을 파견하여 수많은 젊은 목숨을 앗아가고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고엽제 후유증과 같은 피해를 불러일으킨 독재자가 아닙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고통과 싸우고 계신 어르신들이 이렇게 계신데 그 독재자의 기념관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분노해야 마땅한 일이 아닙니까.
저는 이 분노가 저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정희 기념관이라는 역사의 어긋난 기록은 박정희의 독재와 베트남전의 악몽의 직·간접적 피해자라 할 우리 국민 모두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엽제의 고통과 싸우고 계신 어르신들이야말로 가장 분노할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고 믿습니다. 어르신들이나 저희 젊은 세대들이나 진정으로 분노를 터뜨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유로 역사를 호도하는 '박정희 기념관' 같은 것은 단연코 좌절되어야 할 기도일 것입니다.
신문기사를 읽고 분노한 나머지 주제넘게 어르신들께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부디 건강하십시오.
하니리포터 OOO 기자 myid2000@hanimail.com
편집시각 2000년07월27일10시27분 KST
<<두번째 글>>
역사를 되돌리는 사람들
1. 반공을 국시의 제일의로 삼고,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한다.
2. UN헌장을 준수하고 국제협약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 (이하 3, 4, 5, 6조 생략) …
위의 글은 박정희가 5·16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모든 국민들에게 암기하도록 강요했던 소위 「혁명공약」이라는 것이다. 박정희의 쿠데타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어찌 한 두 가지이랴마는 그 중에 오늘 우리가 꼭 되새겨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의 역사적 발전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박정희의 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치학적 견지에서 박정희의 쿠데타 - 장기집권 - 유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도는 4·19로 태동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반혁명이었다. 부마항쟁과 10·26으로 또 다시 기회를 잡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신군부의 등장으로 좌절한 것이나 6월항쟁의 성과가 야권분열로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도 그 시대의 반역사적 시도가 역사적 흐름을 되돌린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세계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프랑스 혁명의 결과를 이전으로 되돌린 빈 체제의 복고주의는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세계사적인 의미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바로 지금 2000년의 한반도가 적어도 우리 민족에게만큼은 프랑스 혁명에 버금가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반세기 동안 분단된 채 대립해온 우리 민족이 지난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로소 평화에의 길을 가고 있으며 그것은 한반도를 지배해온 냉전적 구조의 해체와 함께 통일 한국의 21세기를 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점차 현실화해가고 있다.
불과 4년 전인 96년 8월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방안을 주장한 학생들이 '김부자의 쇠파이프부대'로 몰려 '마녀사냥'을 당했던 것과 지금, 2000년 8월에 주한미군 문제나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가 공공연하게 담론화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국가연합'이 남북의 정상에 의해 합의된 것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격변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이 격변기에도 예외 없이 그 역사적 흐름을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존재한다. 이미 남북 정상회담 시기부터 계속된 조선일보의 줄기찬 반북 이데올로기 고수 노력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다분히 감정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 발언들이 그 예이다. 그리고 며칠 전 국정원이 한 고교 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사건도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교사가 정말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할 만한 어떤 언동을 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교사에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항의하고 있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는 주변의 진술을 볼 때 나는 국정원이 구태를 벗지 못하고 예전의 용공조작과 비슷한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는 다만 나의 추측일 뿐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좀 다른 차원에서의 이야기이다.
우선 하고싶은 말은 과연 지금에 있어서 '국가보안법'이라는 것이 더 이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단지 국가보안법만으로 엄밀히 따지자면 이적 단체의 수괴를 만난 대통령이나, 그 이적단체의 수괴에 대해 호의적 기사를 내보낸 언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도 신고하지 않는 전국민 모두가 유죄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나의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지나친 억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안다. 이건 억지다. 그리고 국가보안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억지다. 수십년간 한반도를 고통으로 물들여온 억지다. 나는 검찰이 정상회담 이후 '한국사회의 이해'의 장상환·정진상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나 정상회담 기간중의 소위 '인공기 사건'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은 것, 그리고 지난 광복절에 범민련 주최의 통일 대축전을 사실상 승인한 것 등을 통해 검찰 또한 이제는 국가보안법의 억지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스르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번 국정원의 현직교사 연행은 이와 같은 사회적 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이는 앞에서 언급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역행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정원은 아직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는 사고를 하지 못하고 과거의 냉전적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뚜렷하게 증명한 것이다.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가지면 죄인이고, 죄인임이 의심스러우면 일단 잡아가고, 증거는 그 다음에 갖추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가 21세기의 벽두에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원도 조선일보도 그리고 역사를 되돌리려는 모든 사람들도 알아야 할 게 있다. 박정희의 쿠데타나 신군부의 등장이 우리의 역사를 일정정도 곡해한 것은 사실이나 결국 '민주화'라는 대세를 막지는 못했고, 빈 체제가 프랑스 혁명을 왜곡했으나 자유·평등·박애의 전파를 막지는 못했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이제 그와 같은 역사의 역행을 좌시하고 있을만큼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것을!
칼럼니스트 OOO myid2000@hanimail.com
편집시각 2000년08월30일16시00분 KST
<200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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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그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제끼고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는 친구에게 물은 적이 있다.
도대체 온라인 게임의 매력이 뭐냐고?
한숨을 쉬며 그 친구가 말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말이야... 인생을 새로 쓸 수가 있어. 게임상에서 또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는거지. 그 과정을 통해서 현실에서의 내가 가진 초라함을 잊을 수 있단 말이야..."
그 친구는 당시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었고,
그 상황이 자신과 온라인게임의 연결을 더욱 강하게 해주었다는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온라인게임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지루하고 별 볼일 없는, 그래서 때때로 '내가 다시 스무살이 될 수만 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아직까지는 게임을 매개로 나의 지나온 삶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대단치 않은 인생일지라도 나에겐 그게 전부이니까.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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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에게 범한 몇 가지 죄로 인해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며 끝없이 바위를 밀어올려야 했던 시지프스. 까뮈에 의해 '인간의 운명적인 부조리'로 불리게 된 이 형벌을 묵묵히 감내하며 끝없는 노동으로 신들에게 대항한 그는, 그 노동속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의 노동은 도전이었을까, 순응이었을까?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와 같지는 않을까...
리니지2 (0) | 2009.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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